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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소식] 가정부 다큐 감독, “그녀의 가족들을 만났을 때… 울컥”

관리자님 | 2017.10.20 17:18 |

가정부 다큐 감독, “그녀의 가족들을 만났을 때… 울컥”

2017.10..18


홍콩 영화감독 알프레드 청의 아들인 저스틴 청은 필리핀 가정부의 손에서 자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편집을 마쳤다. 이 영화는 자신의 자녀는 남에 손에 맡긴채 홍콩에서 '남의 자녀를 돌보는' 가정부의 역할에 대해 색다른 시선을 던졌다

23살의 저스틴 청은 오랫동안 홍콩 가정부들의 노동 조건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이 주제를 다루고 싶었지만 너무 방대할 정도로 컸다며 그의 가정부인 테레시타 라우앙와 관계에 대해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스틴은 "라우앙은 내 평생동안 함께 살았다. 그녀의 삶에 뭔가 옳지 않은게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내가 홍콩을 떠나면서 새로운 관점을 가지기 전까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저스틴은 올해초 뉴욕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3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한 제작비를 모금하고 있다.

 

"라우앙은 내가 어릴 때 어머니 같은 모습이었다. 내 어릴 적 추억은 라우랑과 함께였다. 하지만 잠잘 때면 어머니에게만 키스를 하고 라우앙에게는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나는 내 인생에서 그녀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직도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현재 64세인 라우앙은 저스틴이 1살이었을 때 그의 집에 고용되어 처음 홍콩에 도착했다. 그녀의 두 아이들은 필리핀 가족들에 맡겼다.

 

라우앙은 "고통스러웠지만 내 아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주기 위해 희생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스틴을 돌보는 동안 나는 내 아들처럼 대했고, 그들도 내가 얼마나 형제들까지 사랑하는지 안다"고 말했다

 

저스틴은 다큐멘터리를 위해 라우앙과 함께 그녀의 고향인 필리핀 루존의 마을을 방문했다. 저스틴은 "정말 엄청난 것을 느끼는 경험이었다. 라우앙의 손주들을 만나는 동안 너무나 괴로웠다. 라우앙이 나의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펐다"고 전했다. 그는 다큐멘터리가 홍콩의 가정부에게 좀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밑바탕이 되길 희망했다.

 

그는 자라면서 많은 아이들이 가정부들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것을 보았다며 일종의 시스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스틴은 자신의 다큐멘터리가 가정부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삶의 방식들을 개선해나가길 바랬다

 

라우앙은 자신이 그 가정에서 일할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라우앙은 "저스틴의 가정부에 불과한 내 삶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줘서 행복하다.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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